본격적으로 시작된 샌프란시스코 여행 2일차.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 

샌프란시스코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사전에 알아봤던 것과 같이 그리 화려하지 않았고, 그나마 유니온 스퀘어나 파웰 스트리트 같은 번화가에서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를 실천하는 도시인 것 같다. 


■ 샌프란시스코 12월 날씨 그리고 옷차림 Tip


12월 샌프란시스코 날씨는 우리나라 늦가을에서 초겨울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리 춥지는 않아서 돌아다니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지만, 낮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밤에 걸칠 외투는 필수! 나는 니트에 가죽자켓이나 얇은 점퍼를 입고 목도리를 두르고 다녔다. 

다만, 내가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렀던 4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는 날씨가 계속 흐렸다. 따스한 햇빛 맞으며 미션돌로레스파크에서 여유 부리는 게 계획이었는데.. 날씨가 따라주질 않아 아쉬웠던 샌프란시스코.  


■ 샌프란시스코 2일차 :: 케이블카 타고 롬바드 스트리트(Lombard Street) 


샌프란시스코에 왔다면 꼭 해봐야 할 버킷리스트!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케이블카 타기. 

보통 케이블카라고 하면 높은 지대의 산을 오르 내리는 것을 연상하기 쉽지만, 언덕이 많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일상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트램을 의미한다. 


- 운행시간 :  06:30~익일 01:30

- 요금 : 1회 편도티켓 $7. 만약 뮤니 패스포트가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이용 가능 


케이블카는 유니언 스퀘어, 피셔맨스 워프를 연결하는 2개의 노선, 동서로 캘리포니아 거리를 운행하는 1개의 노선 등 총 3개로 이루어져 있다. 파웰 하이드 선(Powell-Hyde Cable Car Line)은 마켓 거리에서 노스 포인트 거리를 운행하며, 파웰 메이슨 선(Powell-Mason Cable Car Line)은 마켓 거리에서 베이 거리까지 다운타운 중심을 운행한다. 캘리포니아 선은 캘리포니아 거리와 마켓 거리의 교차점을 출발하여 캘리포니아 거리와 반 네스 거리의 교차점을 연결한다. 이 중 파웰 하이드와 파웰 메이슨 선이 노브힐과 케이블카 박물관, 테레그라프 힐, 롬바드 스트리트, 기라델리 스퀘어 등 관광지를 볼 수 있는 노선으로서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노선이다. 


나는 케이블카 파웰 하이드 선을 타고 롬바드 스트리트까지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을 찾으니 파웰역 바로 앞에서 탈 수 있었는데, 이 곳은 열차의 종점이자 시발점이어서 기관사들이 직접 열차를 돌리는 신기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케이블카는 관광객들에게 워낙에 인기가 많기 때문에 주말, 평일 상관없이 늘 기다리는 줄이 늘어서 있다고 한다. 

나는 10시반쯤 타러 갔는데 세상에. 줄이 너무 길어서 적어도 한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다행히 운이 좋게도 대기하고 있던 다음 열차의 기관사가 혼자냐며 말을 걸어와 대화를 나누다가, 그 기관사가 나를 맨 앞으로 데려가줘서 첫 번째로 열차를 탈 수 있었다. 심지어 맨 앞에 매달려서 타라며 자리 지정까지 해주었다. 캐감동. 이게 웬 떡. 혼자 여행의 재미가 이런 거지!!! 뜻밖의 행운에 세상을 다 가진 것 처럼 신이 났다. 


Tip. 혼자 여행하는 분들께 꿀팁! 혼자 줄을 서있는데 대기하고 있는 다음 열차의 기관사가 있다면 사진을 찍어달라며 말을 걸고 친해지세요. 

그리고 '나는 혼자여서 딱 한 명인데 줄이 너무 길다. 슬프다. 엉엉ㅠㅠ' 하며 불쌍모드 어필. 

마음씨 좋은 기관사라면 여러분을 천국으로 데려다 줄 거예요. 그 곳은 바로 길고 긴 줄의 맨 앞자리. 


휴대폰을 잃어 버려 케이블카에 매달려 찍은 동영상이며, 사진이며 모두 사라졌지만 그래도 케이블카를 타고 다운타운 중심을 가로지르던 그 기분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특히, 내리막길에서 쫙 펼쳐진 바다를 내려다 볼 때는 정말 황홀했다. 왜 샌프란시스코를 낭만의 도시라고 부르는지 몸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케이블카는 꼭 타볼 것을 추천! 가능하다면 맨 앞에 매달려서 타보기를 추천한다. 


▲인스타에 올렸던 동영상을 캡쳐했더니 화질이 이 모양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언덕을 신나게 오르 내리다보면 롬바드 스트리트에 도착한다. 


롬바드 가(Lombard Street)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동서부에 있는 거리로 급경사에 8개의 급커브길로 이루어진 것으로 유명하다. 한 블럭에 해당하는 이 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거리"로 유명하며, 러시안 힐에 인접해있다. 거리의 명칭은 샌프란시스코 측량사인 재스퍼 오파렐에 의해 필라델피아의 롬바드 가에서 따서 붙여졌다고 한다. 



구불구불한 거리 아래로는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거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의 특별한 것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주요 명소이긴 하지만 흔히 볼 수 있는 사진속 롬바드 스트리트의 모습. 그것이 다인 곳이다. 그래서 굳이 이 곳을 찾아가는 것 보다는 케이블카를 타고 피어39로 가는 길에 잠깐 들러서 산책할 수 있는 코스로 넣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12월 연말, 2주간 혼자 떠난 미국 서부 여행의 첫 번째 도시는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요세미티 1박 2일을 제외하고 3박 4일을 머물렀는데, 도착한 날과 라스베가스로 떠나는 날에는 반나절씩 밖에 있지 못했으니 실질적으로는 3일을 지낸 셈이다. 


샌프란시스코 1일차 :: 유니언 스퀘어(Union Square), 파웰 스트리트(Powell Street), 슈퍼두퍼 버거 ((Super Duper burgers)


해가 지고 나서야 도착한 샌프란시스코. 숙소는 앞서 포스팅한 하이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호스텔이었다. 

도착하자마자 호스텔에 짐을 내려놓고 파웰 스트리트를 따라 유니언 스퀘어로 향했다. (숙소가 번화가에 있어 늦은 저녁에 혼자 돌아다녀도 무섭지 않았다.)


유니언 스퀘어는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있는 대광장으로 그 일대에는 백화점, 고급 디자이너숍및 화랑 등이 밀집해 미국 서부에서 가장 큰 쇼핑가를 이루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초대 시장인 존 기어리(John Geary)에 의해 건립되어, 미국의 남북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연방군에 헌정되었다고 하는데 연방군(Union)에서 유래해 지어진 이름이 바로 유니언 스퀘어이다. 광장 중앙에서는 1903년에는 조지 듀이(George Dewey) 장군이 이끈 마닐라만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여 건립된 30m 높이의 기념탑을 볼 수 있다. 


유니언 스퀘어에서는 대중 콘서트와 이벤트, 다양한 시민행사가 이곳에서 개최된다고 하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대형 트리가 설치되어 연말 분위기가 한창이었다. 광장 일대에 울려퍼지던 버스킹 밴드의 캐롤과 그 앞에서 흥겹게 춤을 추던 어린 꼬마를 잊을 수가 없다. 그 광경을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했던 샌프란시스코의 첫날밤이었다. 



캐롤에 맞춰 나도 어깨춤을 들썩이다가 이제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고른 저녁 메뉴는 꼭 먹어봐야 한다는 샌프란시스코 맛집, 슈퍼두퍼 버거! 

나는 마켓 스트리트에 위치한 슈퍼 두퍼 버거스 지점으로 갔다. 유니언 스퀘어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먼저 맛을 평가하자면 맛있다, 맛있어! 미국의 버거가 그렇듯 다소 짠맛이 있기는 하지만, 패티도 두껍고 소스도 질리지 않았다. 사실 나는 햄버거를 좋아할 뿐더러 웬만하면 모든 음식을 맛있게 잘 먹기 때문에 맛에 대한 평가는 너무 믿으면 안 될지도 모르겠다. 




콤보 메뉴가 있어서 주문은 어렵지 않았다. 감자가 핸드컷이라 다른 프렌치프라이보다 맛있어서 좋고, 특히 별로 짜지 않아서 더 좋았다. 빅맥만 먹다가 확실히 미국 패티가 다르긴 하네. 또 좋았던 점은 콜라가 셀프이고 리필 가능하다는 것! 미국 여행의 첫 끼로서 만족스러운 버거 맛집이었다. 

혼자 하는 여행에서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은 아마도 숙박비일 것이다. 잠자리에 크게 예민하지 않은 나는 혼자 여행에선 대부분 호스텔을 이용한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또한 호스텔만의 장점이기 때문!

하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숙박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라스베가스를 제외하고는 선택의 여지없이 호스텔을 이용해야 했다. 국내 게스트 하우스 가격에 비하면 1.5배에서 많으면 2배까지도 차이가 난다.


첫번째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하이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점(HI San Francisco Downtown)에서 묵었다. 

하이 호스텔은 유럽과 미국 각지에 여러 지점을 가지고 있는 호스텔로서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다운타운점, 피셔맨즈워프점, 시티센터점 이렇게 세 군데가 있는데 나는 그 중에서 가장 번화가에 위치한 다운타운점에서 4박을 지냈다. 


일자: 12/23-25(3박) & 12/27(1박) 총 4박

객실: 4-Bed Female Dorm - Ensuite Bath (4인 여성전용 도미토리, 욕실 포함)

가격: 1박 $45.99 

**하이 호스텔은 어느 지점이든 회원이 아니면 따로 부가세 10%가 붙고 텍스 또한 따로 붙는다. 때문에, 호스텔에 도착해 결제 할 때 예약했던 금액에서 5$이상은 더 지불해야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위치 ★★★★

하이호스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점의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위치이다. 

지하철 파웰(Powell)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버스 정류장,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트램의 시작 지점과는 불과 5분 거리에 있어 어느 곳이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였다. 숙소 근처에 유니온 스퀘어와 파웰 스트릿의 맛집과 쇼핑몰들이 있어서 구경 다니기에도 좋고, 저녁에 혼자 돌아다녀도 위험하지 않았다. 호스텔 바로 앞에는 나의 사랑 스타벅스까지! 여러모로 위치가 아주 맘에 들었다.


Address: 312 Mason St, Union Square, San Francisco, California, 94102, United States

객실 ★★★★☆

나는 욕실이 포함된 4인 여성전용 도미토리에서 지냈다. 욕실이 포함되지 않은 객실이라면 층마다 있는 공용 욕실과 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 

4인 도미토리라고 해도 다 같은 형태는 아닌 것 같다. 요세미티 1박 2일 투어가 중간에 끼는 바람에 하이호스텔에서 3박 그리고 1박을 나누어서 지냈는데, 첫 번째 객실은 방의 크기가 좁은 대신 욕실이 커서 욕조까지 있었고, 두 번째 객실은 방이 넓은 대신 욕실이 매우 좁았다. 이 점을 참고하여 본인이 원하는 객실 형태를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 

두 객실 모두 깨끗하고 침대에 개인 전등도 있어 편했다. 다만, 개인 사물함 대신 침대 밑에 큰 철제 서랍이 있는데 넣었다 뺐다 할 때에 불편할 수 있다. 


조식 ★★★

조식은 그럭저럭. 여느 호스텔과 마찬가지로 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가면 기본적으로 베이글, 토스트, 오트밀, 과일, 음료, 커피 등이 준비되어 있다. 잼과 치즈 크림 종류가 다양해서 매일 다르게 만들어 먹었다. 전체적으로 주방이 깔끔했고, 전자레인지도 있어서 개인이 가져온 음식을 데워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테이블이 그리 많지 않아서 조식 시간 내내 붐비거나 심지어 자리가 없을 때도 있었다. 


서비스 ★★★★

시간대별로 리셉션 직원이 바뀌었지만 체인이라 그런지 모두 친절했다. 체크인 전, 체크아웃 후에도 짐을 맡겨 놓을 수 있다. 심지어 요세미티 투어 가는 1박 2일 동안에도 캐리어를 맡아 주었다. (다시 올 거니까 좀 맡아달라며 거의 울다시피 했지만^^)

크리스마스이브에 분위기 좋은 바를 추천받기도 했다. 지도까지 보여주며 열심히 알려주는 그 열정. 아마도 본인이 가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지만 어쨌든 서비스는 좋았다. 

또 호스텔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룸메이트 중 한 명은 호스텔 통해 와이너리 투어를 다녀왔는데 아주 좋았다며 만족해했다. 참고하시길. 


시설 및 기타 ★★★

신축 건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시설이 깔끔한 편이다. 엘레베이터가 있어서 오르내리기에 편하고, 각 층마다 넓은 휴게공간이 있어서 방이 아니어도 쉴 수 있는 곳이 많다. 또 공용 욕실에는 기대도 안 했던 드라이기가 있어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다. 


출처: Hi San Francisco Down Town Hostel 공식 홈페이지


하이 호스텔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스텔인 만큼 운영 시스템과 서비스가 잘 갖추어져 있었다. 그래서인지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의 비율이 더 많았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늦은 밤 술에 취해 방에서 춤을 추던 스페인 친구는 사양하고 싶은 룸메이지만 말이다.

호텔의 편안함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저렴한 호스텔을 찾고 있다면 하이 호스텔을 강력히 추천한다. 




인천-미국 왕복 국제선 예약을 완료하고 전체적인 일정을 도시별로 배분했다면 이제 미국 내 도시 간의 이동 수단을 결정해야 한다. 


먼저, 미국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는 1. 렌터카 2. 메가버스 3. 국내선 항공으로 정리할 수 있다. 

나의 경우 뚜벅이 여행이었으며, 1분 1초가 소중한 직장인의 여행이었기에 샌프란(SFO)-라스베가스(LAS), 라스베가스(LAS)-로스앤젤레스(LAX) 두 구간 모두 국내선 항공을 이용했다. 


미국의 주요 국내선 항공사는 아메리칸, 델타, 사우스웨스트, 제트블루, 버진 아메리카, 유나이트, 스피릿, 프런티어, 하와이안 등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미국 국내선은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자신에게 맞는 항공사를 잘 선택해야 한다. 


스카이스캐너, 카약, 익스피디아를 통해 항공권 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는데, 여기서 무조건 가격이 저렴한 항공권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수하물의 비용까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1개 수화물이 무료로 허용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 국내선의 경우에는 무료 수하물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유료 수하물의 비용은 보통 25~35달러로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꼼꼼히 확인하도록 하자. 


나는 이동하는 두 구간 모두 사우스웨스트(Southwest) 항공을 이용했다. 

사우스웨스트(Southwest)는 2016년 6월 기준 델타 항공,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에 이어 여객기 보유대수 세계 4위(720대), 정기 여객 인킬로(passenger-kilometer) 세계 8위, 델타 항공에 이어 정기 여객 수송인 수 세계 2위, 정기 국내선 여객 수송인 수 세계 1위라고 한다. 즉 웬만한 항공사는 명함도 못 내밀고 미국의 거대 항공사들도 간단하게 관광보내는 엄청 큰 항공사라고 할 수 있다. (저렴해서 의심했으나 안심하는 걸로.) 

특히, 사우스웨스트의 가장 큰 장점은 위탁 수하물이 무료라는 점이다. 1인당 2개까지 무료라고 하니 다른 국내선에 비하면 대략 10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또 특이한 점은 좌석 배정이 선착순이라는 것. 체크인 순서에 따라 입장권이 주어지고 입장 순서에 따라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되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이용해본 후기 또한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두 번 모두 시간에 지연도 없었고, 과자와 음료수도 주고, 직원들의 서비스도 좋았다. 다시 미국에 간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사우스웨스트를 선택할 것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예약은 어플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국내 IP로는 접속이 불가하여 PC로 예약하기 위해선 IP 우회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쉽게 와이파이 환경에서 어플을 설치하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플을 설치하고 나면 예약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회원가입 또한 절차가 까다롭지 않으니 가입 후 원하는 시간을 검색해 결제하면 끝! 탑승 24시간 내에 모바일 체크인이 가능하니 이 점 잊지 않고 미리미리 체크인해서 원하는 좌석에 앉을 수 있도록 하자. 




 



사우스웨스트 항공 이용 후기

가격 ★★★★★ SF - Vegas  $113.98 (129,732원) / Vegas - LA  $70 (78,537원) 수하물 2개가 포함된 금액으로 인기있는 시간대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다.

서비스 ★★★★★ 1시간 남짓의 비행 거리에도 과자와 음료를 준다! (먹을 거 주면 좋은 거^^)

친절도 ★★★★★ 과자를 더 달라고 해도 친절하게 준다. 체크인 데스크 직원도 두 지역 모두 친절했다. 

편리함 ★★★★☆ 좌석 공간이 넓지는 않다. 하지만 짧은 거리를 이동하기에 크게 불편함은 없다. 



지난 12월, 회사에서 주는 황금 같은 연말 전사 휴무를 사용해 그토록 그리던 미국서부여행을 다녀왔다. 

아쉽게도 출국 이틀을 남겨두고 휴대폰을 잃어버린 탓에 사진이라곤 인스타에 올린 몇 장뿐이지만,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기록을 남겨보려 한다. 


여행 기간: 2017. 12. 23 ~ 2018. 1.6 (14박 16일) 

여행지: 샌프란시스코, 요세미티 국립공원, 라스베가스, 4대캐년 캠핑투어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직장인에게 2주라는 여행 기간은 나름 장기간에 속한다. 때문에 20대에 떠난 한 달간의 유럽여행 이후로 열흘을 넘긴 여행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설레는 맘으로 나에게 주어진 기간 내에서 보다 알차게 여행하기 위해 차근차근 미국서부여행 일정을 세우기 시작했다. 



1. 어느 도시에 얼마 동안 있을까? (전체적인 코스 정하기)


이번 여행지를 미국 서부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그랜드 캐년을 가기 위함이었다. 

미국 지역 특성상, 도시 간의 이동 거리가 멀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이 충분할 때에 이 곳을 찾고 싶었다. 마음껏 여유롭게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일정을 짤 때에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이 바로 요세미티 1박 2일 투어, 그리고 4대 캐년 2박 3일 캠핑투어.

요세미티는 물론, 4대 캐년도 당일 투어로 다녀오는 분들이 많은데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그리고 자연 위주의 여행을 좋아한다면 적어도 1박 2일 머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여유로운 일정과 충분한 체력으로 느긋하게 이 곳의 풍경들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 투어를 중심으로 아래와 같이 전체적인 틀을 잡았다. 새해를 그랜드 캐년에서 맞이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캐년 투어 날짜는 고정^^ (의미부여잼) 


12/23~27 (3박 4일) 샌프란시스코 (요세미티 1박 2일 투어 포함)  

12/28~30 (2박 3일) 라스베가스 

12/31~1/2 (2박 3일) 4대 캐년 3박 4일 투어 / 투어 종료 후 라스베가스로 돌아와 숙박. 

1/3~1/5 (2박 3일) 로스앤젤레스

1/6 OUT 



2. 이 도시에선 무엇을 할까? (세부 일정 짜기)


도시별로 전체적인 일정 배분을 마쳤다면 이제 해당 도시에서 가볼 만한 곳, 즐길 거리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지도를 펴고서 각각의 위치를 표시하고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파악한다. 그래야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니. 


샌프란시스코(San Fransisco)

1일차(17시경 도착) - 유니온스퀘어, 파웰 스트리트

2일차- 시청&시빅센터, 롬바드스트릿(케이블카 타고), 길라델리스퀘어, 하이드스트릿, 피어39, 피셔맨스워프, 페리빌딩, 미션돌로레스파크, 알라모스퀘어, 베이브릿지 야경 

3일차 - 자전거 타기 (피어39 - 팰리스오브아츠 - 크리시필드 - 금문교 - 소살리토 - 피어39 - 피셔맨스 워프) ,트윈픽스 야경

4-5일차 - 요세미티 국립공원 1박 2일 투어  

6일차(오전) - 드영박물관, 골든 게이트 파크


● 라스베가스(Lasvegas) 

6일차 - 코스모폴리탄 숙박 & 카지노, 벨라지오 분수쇼 관람 

7일차 - 아울렛, Wynn호텔 르레브쇼 관람, 코스모폴리탄 클럽 

8일차 - 웰컴 사인, 메인 스트리트 투어, 스트라토스피어호텔 빅3 타기, 다운타운 프레몬트 스트리트


● 4대 캐년 캠핑 투어 (9~11일차) 


●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 휴대폰을 잃어버려 일정이 변동됐지만 애초에 세운 계획은 이러하였다.. 

12일차 - 차이니즈시어터(헐리우드사인), 마담투소 헐리우드, 멜로즈 애비뉴, 비버리 힐스, 비버리센터, 파머스마켓, 그로브, LACMA미술관

13일차 - [all day] 유니버셜스튜디오, 그리피스천문대

14일차 - 게티센터, 게티café, (자전거 타고) 산타모니카, 베니스비치, 에봇키니




▲어스토리(EarthTory) 웹사이트를 활용한 샌프란시스코 이동 동선 짜기 화면



어느 곳이든 여행 일정을 세울 때에 '남들 가는 곳은 다 가보겠어!'라는 압박감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내 생애 한 번뿐일지도 모를 이 여행지에서 최대한 볼 수 있는 만큼 봐야 하는 것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압박감에 휩싸이다 보면 무엇을 위한 여행인지 목적이 흐릿해진다. 모든 여행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한, 내가 원하는 여행 일정을 세워보자. 


8년 전, 혼자 유럽배낭여행을 갈때 까지만해도 양손 가득 두꺼운 여행 가이드북과 종이 지도를 들고 다녔다. 


교보문고 여행서적 코너에서는 두꺼울 수록 관광 정보가 많을 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올 만큼 하나같이 묵직한 무게들의 가이드북을 볼 수 있었고, 

책 사이에 부록으로 삽입된 10등분으로 접힌 종이지도에는 수많은 street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그 지도를 마치 보물지도 처럼 고이고이 접어 들고 다니며 길을 찾아 헤맸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은 물론 생각까지도 지배하게 된 요즘 시대에 무거운 여행 가이드북은 크게 필요치 않다. 비가 오면 쉽게 젖어버리는 종이지도도 마찬가지. (적어도 나는 말이다) 


이제 스마트폰만 있다면 누구든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어렵지 않게 여행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얻은 정보를 휴대폰에 담고, 어플을 설치해 현지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미국여행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는 나라를 잃은 것만 같았지.....)


여행 어플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내가 주로 사용하는 여행 어플을 여행 준비 순서에 따라 팁과 함께 소개하겠다. 



1. 최저가 항공편 예약하기 


먼저, 내가 원하는 여행 기간이 정해졌다면 가장 우선으로 해야할 것은 바로 항공편 예약! 


- 스카이 스캐너(SkyScanner)


해외여행할 때 전부 스카이 스캐너로 항공편을 예약했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최저가 항공편을 한 눈에 파악하기 쉽다. 


또 스카이 스캐너 '한 달 전체보기' 기능을 통해 그 달 중 가장 저렴하게 떠날 수 있는 날이 언제인지 찾아낼 수 있다. 갑자기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항공권 비교하느라 번거로워질 것이 부담스러운 여행자들은 스카이 스캐너의 '한 달 전체보기' 기능을 사용해볼 것을 권한다. 해외여행 경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비행기 표값. 어플만 잘 이용해도 대폭 줄일 수 있다.



2. 나만의 우선순위를 정해 숙소 정하기 


항공편을 예약했다면 다음은 숙소 정하기. 항공편과 숙소는 최대한 빨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그래야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내가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숙소를 예약할 때에는 나만의 숙소 선정 기준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방대한 정보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다가 결국 결정장애가 될 수 있을테니.... 

나의 경우에는 주요 관광지에서 가까운 위치(혹은 역에 근접한 위치), 조식, 청결 등의 기준을 우선으로 숙소를 정한다. 

몇 군데의 후보군을 정했다면 실제 여행자들의 리뷰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은 필수! 


숙소 예약 관련 어플은 굉장히 많다. 호텔이나 호스텔 예약은 아고다,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호텔스컴바인 등등 비교 검색 후 저렴한 사이트에서 예약한다. 심지어 네이버 통합검색으로 검색해도 다양한 예약 사이트를 비교해 최저가를 파악할 수 있다. 여행 시기와 지역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므로 최대한 많이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3. 효율적인 동선으로 일정짜기


항공편과 숙소 예약을 마쳤다면 여행 준비 70% 완료! 

(나는 전체적인 이동 동선만 대략적으로 세워 놓고 여행 중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타입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면 여행 준비를 다 마친 기분이다..^^)


하지만 내가 어디를 갈지, 그리고 그 곳은 어디에 붙어 있는지 정도는 알고 가는 것이 좋다. 그래야 여러모로 더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그래서 동선 파악과 일정을 짤때 사용하는 어플이 바로 위시빈! 


- 위시빈(WishBeen)


위시빈은 구글맵과 연동되어 있어 가볼만한 곳, 숙소, 레스토랑 등의 위치를 지도상에서 쉽게 확인 가능하다. 지도를 보며 효율적인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전체 일정을 짤 수 있다. 또 각각의 장소에 대한 실제 여행자들의 리뷰와 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유용하다. 


나같은 경우, 여행 전 위시빈 웹사이트에서 일정표를 만들어 놓고 여행지에서는 위시빈 어플로 일정표를 확인한다. 일정표를 직접 문서로 만들 때에는 위시빈 웹사이트에서 내가 만든 일정을 엑셀 파일로 다운로드 받아 내 입맛에 맞게 수정할 수 있으니 이 점도 참고! 



4. 각종 티켓 및 투어 사전예약  


여행 전에 예약해야 더 저렴한 것이 또 있다. 공연이나 투어 같은 액티비티가 바로 그것! 

경험에 의하면 미리 예약해두면 얼리버드 할인, 온라인 예매 할인 등 비용적으로 혜택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 마이리얼트립 


혼자하는 뚜벅이 미국 여행의 경우, 렌트카 없이는 이동이 힘들기 때문에 투어 프로그램을 두 가지나 신청했다. 결과는 대만족! 

여행 카페를 통해 동행을 구할 수도 있지만, 전문 가이드가 함께하는 것이 더 안전할 거라 생각해서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투어 신청을 했다. 

다양한 지역의 투어 및 액티비티를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으니 내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찾아보자! 마이리얼트립에서 숙소나 항공권 검색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나는 투어 신청으로만 사용했다. 



5. 길치여도 괜찮아, 구글맵이 있잖아 


자, 이제 여행지에서 필요한 어플을 소개하겠다. 

여행에 있어 나의 눈과 발이 되어주는 든든한 여행 파트너!! 사랑해요, 구글맵. 


- 구글맵(Google Maps) 


온라인 지도 어플. 현재 위치와 현지 대중교통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어 어느 나라를 가도 유용하게 쓰는 지도 어플이다. 또 이동 경로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어 여행자의 명실상부한 필수 어플이다. 



6.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은?  


여행에 있어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 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현지 음식을 맛보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맛집 검색 어플, 옐프.

 

- 옐프(Yelp)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많이 가는, 현지인이 인정한 맛집을 찾고 싶다면 옐프를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리뷰 평가를 기반으로 추천 음식점이 랭크되는 형태로 뜨내기 여행자들보다는 현지의 젊은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어플이다. 

그 지역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맛집을 찾아내는 데 매우 유용하다. 블로그를 통해 찾아간 맛집에서 실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면 옐프를 사용하길 추천! 식당에 따라 어플 내에서 바로 예약이 가능한 곳도 있고, 또 할인 쿠폰도 얻을 수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7. 말문이 막힐 때..


영어와 거리가 먼 나의 경우, 어느 나라를 가도 말문이 막힐 때가 한번씩은 있다. 손짓 발짓으로도 말이 통하지 않을 때.  속터짐주의. 

그럴 때 나의 구세주가 되어주는 번역 앱, 파파고. 


- 파파고(Papago) 


문자, 음성, 카메라 번역 모두 제공된다. 그중에서 가장 특별한 기능은 바로 '상황별 관용 표현'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점. 예로 들어 식당을 가기 전 파파고 어플에서 '식당' 카테고리를 미리 읽어 보고 간다면 계산 시에 써야 할 문장이나 혹은 주문 시에 필요한 단어 등을 미리 접할 수가 있다. 영어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어플! 



여기까지 내가 주로 사용하는 여행 어플들을 소개해봤다. 

사실, 위의 소개한 것들은 지극히 기본적인 것들이고 이 외에도 무수히 많은 여행 어플들이 많지만, 차차 여행 포스팅을 통해 소개할 예정. 

여행 어플들을 잘 활용하여 해외 여행을 200% 즐기도록 하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