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혼자 유럽배낭여행을 갈때 까지만해도 양손 가득 두꺼운 여행 가이드북과 종이 지도를 들고 다녔다.
교보문고 여행서적 코너에서는 두꺼울 수록 관광 정보가 많을 것이라는 착각을 불러올 만큼 하나같이 묵직한 무게들의 가이드북을 볼 수 있었고,
책 사이에 부록으로 삽입된 10등분으로 접힌 종이지도에는 수많은 street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그 지도를 마치 보물지도 처럼 고이고이 접어 들고 다니며 길을 찾아 헤맸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은 물론 생각까지도 지배하게 된 요즘 시대에 무거운 여행 가이드북은 크게 필요치 않다. 비가 오면 쉽게 젖어버리는 종이지도도 마찬가지. (적어도 나는 말이다)
이제 스마트폰만 있다면 누구든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어렵지 않게 여행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얻은 정보를 휴대폰에 담고, 어플을 설치해 현지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미국여행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는 나라를 잃은 것만 같았지.....)
여행 어플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내가 주로 사용하는 여행 어플을 여행 준비 순서에 따라 팁과 함께 소개하겠다.
1. 최저가 항공편 예약하기
먼저, 내가 원하는 여행 기간이 정해졌다면 가장 우선으로 해야할 것은 바로 항공편 예약!
- 스카이 스캐너(SkyScanner)
해외여행할 때 전부 스카이 스캐너로 항공편을 예약했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최저가 항공편을 한 눈에 파악하기 쉽다.
또 스카이 스캐너 '한 달 전체보기' 기능을 통해 그 달 중 가장 저렴하게 떠날 수 있는 날이 언제인지 찾아낼 수 있다. 갑자기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항공권 비교하느라 번거로워질 것이 부담스러운 여행자들은 스카이 스캐너의 '한 달 전체보기' 기능을 사용해볼 것을 권한다. 해외여행 경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비행기 표값. 어플만 잘 이용해도 대폭 줄일 수 있다.
2. 나만의 우선순위를 정해 숙소 정하기
항공편을 예약했다면 다음은 숙소 정하기. 항공편과 숙소는 최대한 빨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그래야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내가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숙소를 예약할 때에는 나만의 숙소 선정 기준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방대한 정보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다가 결국 결정장애가 될 수 있을테니....
나의 경우에는 주요 관광지에서 가까운 위치(혹은 역에 근접한 위치), 조식, 청결 등의 기준을 우선으로 숙소를 정한다.
몇 군데의 후보군을 정했다면 실제 여행자들의 리뷰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은 필수!
숙소 예약 관련 어플은 굉장히 많다. 호텔이나 호스텔 예약은 아고다,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호텔스컴바인 등등 비교 검색 후 저렴한 사이트에서 예약한다. 심지어 네이버 통합검색으로 검색해도 다양한 예약 사이트를 비교해 최저가를 파악할 수 있다. 여행 시기와 지역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므로 최대한 많이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3. 효율적인 동선으로 일정짜기
항공편과 숙소 예약을 마쳤다면 여행 준비 70% 완료!
(나는 전체적인 이동 동선만 대략적으로 세워 놓고 여행 중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타입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면 여행 준비를 다 마친 기분이다..^^)
하지만 내가 어디를 갈지, 그리고 그 곳은 어디에 붙어 있는지 정도는 알고 가는 것이 좋다. 그래야 여러모로 더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그래서 동선 파악과 일정을 짤때 사용하는 어플이 바로 위시빈!
- 위시빈(WishBeen)
위시빈은 구글맵과 연동되어 있어 가볼만한 곳, 숙소, 레스토랑 등의 위치를 지도상에서 쉽게 확인 가능하다. 지도를 보며 효율적인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전체 일정을 짤 수 있다. 또 각각의 장소에 대한 실제 여행자들의 리뷰와 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유용하다.
나같은 경우, 여행 전 위시빈 웹사이트에서 일정표를 만들어 놓고 여행지에서는 위시빈 어플로 일정표를 확인한다. 일정표를 직접 문서로 만들 때에는 위시빈 웹사이트에서 내가 만든 일정을 엑셀 파일로 다운로드 받아 내 입맛에 맞게 수정할 수 있으니 이 점도 참고!
4. 각종 티켓 및 투어 사전예약
여행 전에 예약해야 더 저렴한 것이 또 있다. 공연이나 투어 같은 액티비티가 바로 그것!
경험에 의하면 미리 예약해두면 얼리버드 할인, 온라인 예매 할인 등 비용적으로 혜택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 마이리얼트립
혼자하는 뚜벅이 미국 여행의 경우, 렌트카 없이는 이동이 힘들기 때문에 투어 프로그램을 두 가지나 신청했다. 결과는 대만족!
여행 카페를 통해 동행을 구할 수도 있지만, 전문 가이드가 함께하는 것이 더 안전할 거라 생각해서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투어 신청을 했다.
다양한 지역의 투어 및 액티비티를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으니 내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찾아보자! 마이리얼트립에서 숙소나 항공권 검색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나는 투어 신청으로만 사용했다.
5. 길치여도 괜찮아, 구글맵이 있잖아
자, 이제 여행지에서 필요한 어플을 소개하겠다.
여행에 있어 나의 눈과 발이 되어주는 든든한 여행 파트너!! 사랑해요, 구글맵.
- 구글맵(Google Maps)
온라인 지도 어플. 현재 위치와 현지 대중교통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어 어느 나라를 가도 유용하게 쓰는 지도 어플이다. 또 이동 경로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어 여행자의 명실상부한 필수 어플이다.
6.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은?
여행에 있어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 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현지 음식을 맛보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맛집 검색 어플, 옐프.
- 옐프(Yelp)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많이 가는, 현지인이 인정한 맛집을 찾고 싶다면 옐프를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리뷰 평가를 기반으로 추천 음식점이 랭크되는 형태로 뜨내기 여행자들보다는 현지의 젊은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어플이다.
그 지역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맛집을 찾아내는 데 매우 유용하다. 블로그를 통해 찾아간 맛집에서 실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면 옐프를 사용하길 추천! 식당에 따라 어플 내에서 바로 예약이 가능한 곳도 있고, 또 할인 쿠폰도 얻을 수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7. 말문이 막힐 때..
영어와 거리가 먼 나의 경우, 어느 나라를 가도 말문이 막힐 때가 한번씩은 있다. 손짓 발짓으로도 말이 통하지 않을 때. 속터짐주의.
그럴 때 나의 구세주가 되어주는 번역 앱, 파파고.
- 파파고(Papago)
문자, 음성, 카메라 번역 모두 제공된다. 그중에서 가장 특별한 기능은 바로 '상황별 관용 표현'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점. 예로 들어 식당을 가기 전 파파고 어플에서 '식당' 카테고리를 미리 읽어 보고 간다면 계산 시에 써야 할 문장이나 혹은 주문 시에 필요한 단어 등을 미리 접할 수가 있다. 영어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어플!
여기까지 내가 주로 사용하는 여행 어플들을 소개해봤다.
사실, 위의 소개한 것들은 지극히 기본적인 것들이고 이 외에도 무수히 많은 여행 어플들이 많지만, 차차 여행 포스팅을 통해 소개할 예정.
여행 어플들을 잘 활용하여 해외 여행을 200% 즐기도록 하자!
'여행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서부여행] 샌프란시스코 여행 :: 케이블카 타고 롬바드 스트리트(Lombard Street) (0) | 2018.07.15 |
---|---|
[미국서부여행] 샌프란시스코 여행 :: 유니언 스퀘어 / 파웰 스트리트 / 슈퍼두퍼버거(Super Duper) (1) | 2018.07.13 |
[미국서부여행] 샌프란시스코 숙소 추천 :: 하이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호스텔 (0) | 2018.07.11 |
[미국서부여행] 미국 국내선 예약하기 / 사우스웨스트 항공 이용 후기 (0) | 2018.07.08 |
[ 미국서부여행] 여자 혼자 미국서부여행 코스 및 일정 짜기 (0) | 2018.07.01 |